Zero Trust Architecture(ZTA)는 네트워크 안팎을 가리지 않고 매 요청마다 신원을 검증하고 권한을 최소화하는 신뢰 기반 보안 모델입니다. 2025년 현재 원격근무, 멀티 클라우드, SaaS 확산으로 경계가 희미해진 환경에서 경계 기반 보안의 한계를 보완하는 표준 접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글은 ZTA의 원칙과 구성, 도입 절차, 운영 지표를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문제 제기: 경계가 사라진 네트워크
사내망 중심의 방화벽 모델은 VPN 내부를 ‘신뢰 구역’으로 가정합니다. 그러나 클라우드·모바일·파트너 연결이 늘면서 내부 침해가 곧바로 자산 확산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했습니다. Zero Trust Architecture는 “결코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원칙으로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합니다.
ZTA 핵심 원칙: 항상 검증, 최소 권한, 침해 가정
- 명시적 검증: 사용자·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컨텍스트(위치, 시간, 리스크)를 합성해 매 요청을 평가.
- 최소 권한: 세분화된 정책과 JIT(Just-In-Time)·JEA(Just-Enough-Access)로 접근 범위를 최소화.
- 침해 가정: 내부도 안전하다는 가정을 버리고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으로 확산을 차단.
이 세 가지는 ZTA의 모든 설계 결정을 이끄는 기준이며, 기존 경계 기반 보안에서의 과도한 신뢰를 제거합니다.
참조 아키텍처: 정책 엔진과 집행 지점
ZTA는 보통 ‘정책 엔진(PE)’과 ‘정책 집행 지점(PEP)’으로 구성됩니다. PE는 아이덴티티, 자산 상태, 위협 인텔을 입력으로 리스크 점수를 계산하고, PEP는 에이전트·프록시·게이트웨이 형태로 트래픽을 허용·차단·격리합니다. 여기에 로그·텔레메트리 수집과 분석이 순환 구조로 연결되어 지속 검증이 가능해집니다.
구성 요소 맵: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 아이덴티티: SSO/IdP, MFA, 특권 접근 관리(PAM).
- 디바이스: EDR/EPP, MDM/UEM, 보안 상태 평가(패치, 암호화, 컴플라이언스).
- 네트워크: ZTNA/SDP, 세그멘테이션 게이트웨이, 동적 정책 라우팅.
- 애플리케이션: SASE/프록시, API 게이트웨이, 서비스 간 mTLS.
- 데이터: DLP, 분류/라벨링, 키 관리와 암호화.
- 가시성/자동화: SIEM, UEBA, SOAR로 탐지·대응 자동화.
도입 로드맵: 5단계 실전 절차
- 가시성 확보: 사용자·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데이터 자산 인벤토리와 트래픽 흐름을 맵핑.
- 아이덴티티 강화: SSO 통합과 MFA 전면 적용, 비밀번호 정책 현대화.
- 세그멘테이션: 크라운 주얼부터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적용, 동서 트래픽 통제.
- ZTNA 전환: 레거시 VPN을 애플리케이션 단위의 ZTNA로 단계적 대체.
- 지속 검증: 리스크 기반 접근(RBAC+ABAC), 행동 이상 징후에 따른 실시간 재평가.
각 단계는 비즈니스 영향이 큰 시스템부터 우선 적용하고, 실패 시 빠르게 롤백 가능한 블루프린트를 준비합니다.
정책 설계: 컨텍스트와 리스크 점수
정책은 신원·디바이스 상태·네트워크 위치·데이터 민감도·행동 패턴을 결합한 리스크 점수로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고위험 국가의 신규 디바이스 접속은 추가 MFA와 읽기 전용 권한만 허용하고, 비정상 다운로드 급증 시 세션을 격리합니다. 이는 Zero Trust Architecture의 “상황 인지”를 구현하는 핵심입니다.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 적용
멀티 클라우드에서는 계정 통합과 역할 표준화가 우선입니다. 워크로드 간 통신은 서비스 메시+mTLS로 보호하고, IaaS 보안 그룹과 ZTNA를 연동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SaaS는 CASB로 그림자 IT를 식별하고 민감 데이터 정책을 강제합니다.
OT/IoT 고려 사항
업데이트가 어려운 장비는 프록시형 PEP나 네트워크 세그먼트 경계에서 정책을 강제합니다. 장치 지문·프로토콜 화이트리스트, 동작 기준선 모니터링으로 비정상 명령을 차단하고, 원격 유지보수 채널은 ZTNA로 제한합니다.
운영 지표: 효과를 수치로 증명하기
- 평균 권한 축소율(특권 계정·영구 권한의 감소율).
- 고위험 세션의 정책 재평가 빈도와 차단 성공률.
- 세그멘테이션 적용 영역 대비 측면 이동(동서 트래픽) 탐지 비율.
- 인시던트 대응 MTTD/MTTR, 자동화(플레이북) 적용 비율.
이 지표는 ZTA가 단순 도입이 아니라 지속 성숙해지는지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컴플라이언스 연계: 보안과 감사의 접점
접근 로그의 불변성, 데이터 분류 라벨, 세션 기반 승인 기록은 규제 감사에 직접 사용됩니다. ZTA는 통제 근거를 세션 단위로 남기므로, ISO/IEC 27001·금융·의료 규제 대응 시 문서화 비용을 줄여줍니다.
베스트 프랙티스와 함정
- 정책은 ‘사람·앱·데이터’ 흐름에서 역설계하고, 과도한 규칙은 통합·정규화.
- 파일럿 범위를 좁히되, 롤백·예외 처리 절차를 사전에 합의.
- 가시성 없는 자동화는 위험: 탐지 정확도와 오탐 관리 지표를 병행.
- 도구보다 원칙 먼저: 솔루션 도입이 곧 Zero Trust Architecture 구현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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